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농수산물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농수산물 수입분에 대한 한시 관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 대책이 추석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에도 각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절이 오면 더 힘든 국민이 있다”며 “이번 수해로 큰 피해 입은 분들에겐 재난지원금 등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고, 서민 생계 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교통비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로 인한 서민 고통이 심각해 주택대출금리와 융자금리 경감을 위한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금리 대책이 도덕적 해이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그간 낭비성, 전시성, 비효율성 예산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살펴봐달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민생 대책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건전재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만난 만큼 권 원내대표는 당정대 간 화합도 강조했다. 그는 “40조원 규모의 폴란드 방산 수출, 13년 만의 원전 수출 등 성과가 민생 온기로 전해지려면 우리 당 노력과 당정 간 긴밀한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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