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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국적으로 41세대 6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사우나와 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다. 경기 과천과 시흥, 하남에서도 80세대 139명이 폭우를 피해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에 일시대피하고 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과 인천, 대전, 경기 지역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축과 담장 붕괴도 100건이 넘었다.
현재 13개 국립공원 379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 등 9곳의 교량과 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까지,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공보가 인천 계양, 중구, 부평 및 경기 연천, 동두천, 파주, 가평, 남양주 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6.1%로 예년(55.7%)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의암댐, 청평댐, 영산강 수계의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의 운문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한편 이번 비는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20분 현재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다시 오후부터 내일(30일) 오전까지는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