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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눈 앞에 둔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막판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기다리는 ‘빅 이벤트’는 FOMC 회의뿐만이 아니다. 13~14일 영국 영란은행(BOE)과 14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은 이미 각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예측을 끝냈다. 외환시장에 이런 예측이 반영된 상태여서, 실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큰 폭 등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국내 이슈로 인해 원화 가치가 변동했던 부분이 변수가 될 수는 있어 보인다. 지난달 내내 폭락했던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폭등)이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반전했는데, 시장에서는 이 부분이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금통위에서 ‘동결 소수의견’이 나오는 등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으로 급반전했다. 시장은 깜짝 놀랐고, 외환시장 플레이어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해뒀던 물량을 철수하고 반대로 상승에 베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1076.8원) 이후 상승해 109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전날인 11일에는 1092.3원으로 마감했다. 이처럼 환율이 웬만큼 상승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베팅 물량을 일단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 FOMC라는 빅 이벤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해두는 것이 좋아서다. 이렇게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간밤 역외시장 흐름도 이와 같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30원)와 비교해 3.30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한편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탄이 터진 사건도 크게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욕 경찰은 “테러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역시 “테러 공격 시도”라고 말했다.
사상자가 없는 등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폭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후폭풍으로 판명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된다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에는 강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