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조 기관사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 1호선 도봉산역을 출발하면서 100만㎞ 무사고 운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지 34년만이며 지난해 호칠복 기관사에 이어 두번째다.
100만㎞는 지구 둘레 2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로 지구에서 달까지 2.6회 왕복하거나 서울과 부산을 1250회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메트로는 “운행거리가 짧은 지하철 기관사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100만㎞를 운행한 것은 성실함과 책임감,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3년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그는 서울 지하철 1·2호선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기관사로 지난 1996년 40만㎞ 무사고 운전기록을 세운데 이어 2003년 60만㎞, 2009년 80만㎞ 무사고 운행을 달성한 후 8년 만에 100만㎞ 무사고 운전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메트로는 “1호선에 근무 중인 조 기관사는 승강장안전문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도 운전하기 때문에 늘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투철한 직업 정신과 철저한 건강관리로 34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결과 100만㎞ 무사고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는 조 기관사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후 4시 2호선 신답역에서 서울메트로 사장을 비롯해 기관사 동료들과 축하 행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조 기관사는 “아내와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달성할 수 없었던 기록”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운전대를 놓는 마지막 그 날까지 고객만족과 안전에 힘써 무사고 기관사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철도 무사고 100만㎞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와 매우 기쁘다”며 “첫차부터 막차까지 승객과 함께 달리는 서울메트로 기관사의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안전 운행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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