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 뉴스] 보해양조 창사 첫 임금 반납, 야놀자 프렌차이즈 호텔 성매매 영업 外

김일중 기자I 2017.03.20 08:04:30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3월 20일 소식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 교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 금융권 사실상 대출 총량규제, 어디서도 대출 힘들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에 대해서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언급하면서 전 금융권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 머니투데이 보도.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상호금융권 가계부채 관계부처 및 상호금융 신용부문 대표 간담회에서 “상호금융권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한 자릿수 이내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금융당국은 이미 은행권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제출받아 올해 증가율을 6%대로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황.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선 금융당국이 사실상 총량 규제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

수시로 불러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라고 당부하면서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하는데 대출 증가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금융회사는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신용이 낮은 저소득층이 제도권 대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결국 당장 돈이 급한 서민들은 대부업체나 사채업자 등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 확산.

빚으로 집 사면서 양도세에 취득세 부담. 게다가 그 빚 갚느라 온 국민이 등골 휘는 상황. 빚 없이 집 못사는 구조부터 바꿔야.

-위기의 보해양조…창사 첫 임금 반납

보해양조 임직원이 창사 이후 처음 임금을 반납. 본지(이데일리) 단독 보도.

19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올해 1월 임직원은 회사측과 별도의 임금 반납 계약을 체결. 직급별로 대표이사 등 임원진은 20~30%, 직원들은 10%의 임금을 자진 반납.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100여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계획했지만, 임직원들은 고용 안정화를 고려해 임금 반납이라는 고육책을 결정했다”며 “직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개별근로자의 동의도 얻었다. 회사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돌려줄 것”이라고 말해.

자진 반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임금 삭감.

익명을 요구한 보해양조 직원은 “말이 반납이지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임금반납동의서를 코앞에 들이밀고 서명을 요구하는 데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 때문.

2016년 보해양조는 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1년 전인 2015년 8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

이는 임지선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마케팅과 점유율이 하락한 여파.

보해양조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74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 2015년과 비교해 약 176% 급증한 수치.

또 무리한 수도권 시장 진출로 1990년대 90%에 육박했던 안방인 광주 전남 지역 점유율이 약 50% 수준으로 떨어져.

검증이 덜 된 2세를 앞세운 무리한 경영. 결국 경영진의 경영 잘못을 직원들이 책임지는 결과.

-‘야놀자’ 프랜차이즈 호텔, 유흥업소와 연계 성매매 영업

국내 대표적인 숙박 O2O 기업이자 스타트업의 신화로 꼽히는 ‘야놀자’의 일부 프랜차이즈 호텔이 성매매 장소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게다가 야놀자 본사에서 이를 알면서도 묵인해줬다는 주장까지 제기. 노컷뉴스 보도.

CBS 취재결과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호텔야자’ 일부 지점에서 유흥업소들과 연계,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유흥업소를 찾은 고객이 술값을 지불하면서 성매매 대금 5만원을 내면, 해당 업소 종업원은 같은 건물이나 인근에 있는 호텔야자로 손님을 안내하는 방식.

호텔야자는 숙박 O2O 기업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모텔 브랜드.

더 큰 문제는 야놀자 본사 측에서 이같은 불법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 방조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된 것.

야놀자 전 직원이었던 C씨는 “최근 야놀자에선 ‘스마트프론트’를 도입해 하루 단위 운영현황을 파악한다”면서 “객실 키를 꽂거나 빼면 손님의 입실, 퇴실 시간을 알 수 있고, 이 기록은 스마트프론트를 통해 본사로도 전송된다”고 증언.

“밤부터 새벽 사이, 특정 시간대에 손님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기록이 고스란히 남는데 이를 어떻게 모르겠냐”며 오히려 반문.

또 “야놀자 본사에서 한 달에 1~2차례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본사 공지사항도 전달하고 객실 운영 등도 직접 방문해 관리한다”면서 “모른다거나 일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 수 없다는 건 모두 거짓말”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확인해본 결과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면서 “성매매 같은 불법 사실이 적발되면 곧바로 계약해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규모의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도 명시가 된다”고 전면 부인.

성매매는 불법. 만약 사실이라면 ‘모텔이란 곳이 그렇고 그런 곳’이라며 넘어가서는 안될 것.

-경비아저씨는 주민 화재대피가 먼저였다

불이 난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던 경비원이 숨져. 조선일보 보도.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35분쯤 노원구의 한 아파트 9층 계단에서 경비원 양모(60)씨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져.

양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쯤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에서 불이 나서 정전이 되자, 1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화재가 났으니 빨리 밖으로 대피하세요”라고 주민들에게 알려.

또 그는 “주민 몇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계단을 뛰어오르다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져.

양씨 덕분에 주민 62명이 긴급 대피했고 정전으로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주민 7명도 무사히 구조돼.

주민들은 양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그가 일하던 경비실에 ‘아저씨는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꼭 기억할게요’라는 쪽지와 함께 하얀색 국화를 바쳤다고.

양씨는 한 중소기업 디자인팀에서 일하다가 은퇴하고 1년 전부터 아파트 경비 일을 했으며 슬하에 1남 1녀가 있는데, 큰딸이 지난해 결혼해 30일 전쯤 손자가 태어났다고 알려져 안타까움 더해.

경비 아저씨도 누군가의 아버지고 남편이고 가족. 무인 경비기 핑계로 함부로 해고하고 갑질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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