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동부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주요 발주처인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씨드릴의 파산이 현실화돼도 추가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으로 씨드릴로부터 드릴십 2척을 척당 5억2000만달러에 수주했고 이미 선수금을 30% 받았다”며 “작년 말 드릴십 중고선가가 3억5000만~3억9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른 시장 개선을 고려하지 않아도 씨드릴 파산 시 추가적인 피해는 미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씨드릴그룹은 총 54기의 시추선을 운영하면서 특히 드릴십이 포함된 부유식 시추선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2’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실제 파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런 메이저 경쟁사가 퇴출당할 경우 시추선 운영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 내 일부 드릴십에 대한 인도가 무산된다고 해도 이미 확보한 선수금과 더불어 개선되고 있는 업황은 리세일 전망을 밝게 한다”며 “최대 경쟁력을 가진 LNG 관련 제품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드릴십 취소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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