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메리츠종금증권(008560)에 대해 부동산 경기 위축 시 손실 가능성은 낮지만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고 경쟁이 격화되면 마진이 축소될 수도 있다며 신규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5500원으로 14.1%(900원) 하향조정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향후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5~50%로 시중은행 평균인 52.3%보다 낮아 실제 대출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점진적 수익성 둔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우발채무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8%(1조1000억원) 증가했다. 그는 “우발채무가 증권업계 내에서 절대적인 규모나 자기자본 대비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종금 자산(book)은 은행과 같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어 다른 증권사들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3조9000억원으로 우발채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분양담보대출확약은 제1금융권인 은행 대비 금리가 높아 실제 대출로 실행될 가능성이 낮아 미담확약 규모를 모두 우발채무 리스크로 인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증권사 직원 자기매매 제한과 증시 부진에 따른 리테일 수익 감소 우려도 존재한다. 손 연구원은 “작년부터 영입한 지점영업 직원 중 자기매매가 활발한 직원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 브로커리지 약정 시장점유율도(M/S)도 1.3%에서 1.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리테일 손익을 크게 축소시킬 정도의 악재는 아니고 다른 증권사들도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슈여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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