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팀] 몽유병에 걸린 여성이 잠결에 무려 14km를 이동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에 사는 테일러 감멜(19)이 몽유 상태로 도보와 버스를 타고 14km 떨어진 삼촌 집을 찾아간 일이 실제 일어났다고 미국 지상파 ‘CBS 뉴스’가 전했다.
믿기 힘든 사건은 한 통의 신고전화로 알려졌다. 사건당일 아침 일찍 테일러의 아버지는 방문을 열어둔 채 사라진 딸을 발견하고 주위를 물색했으나 허사였다. 딸은 신발도 신지 않고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모두 놓아둔 채 잠옷복장으로 사라진 뒤였다.
평소 딸의 몽유병을 알고 있던 아버지는 급히 실종신고를 했고 강력사건을 의심한 경찰은 경찰견을 동원해 테일러의 흔적을 쫓기 시작해 약 5km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냄새가 끊긴 사실을 확인했다. 뒤이어 테일러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비상이 걸리기도 잠시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 후인 오전 9시 그가 집으로 찾아왔다는 삼촌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밤새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테일러의 진술과 평소 그가 몽유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을 바탕으로 경찰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호사가들은 테일러의 이동거리 14km가 몽유병 환자로는 아마 최장일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