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상황에 대해서 다 파악하고 여론의 추이도 충분히 보고있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과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개각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전에 개각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발표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개각 발표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각 대상) 인원이 한두명이 아니고 좀 많을 수 있어 검증이라는 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발언 당시에) 보도된 적이 있는 게 아니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