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TE 스마트폰 세 가지 모델(‘SM-G906S’ ‘SM-G906K’ ‘SM-G906L’)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통상 국내에 출시되는 휴대폰은 전파연구원 인증 시 모델명 끝에 이동통신사별 이니셜을 붙인다(S-SK텔레콤, K-KT, L-LG유플러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5 프라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프라임은 지난달 KT의 온라인 사이트 올레닷컴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올레닷컴에는 KT의 ‘올레TV’ 모바일 지원 단말기 중 하나로 ‘SM-G906K · Galaxy S5 Prime’이 공지됐는데 한 네티즌이 이를 포착해 SNS를 통해 알린 것이다.
KT 측은 실수로 잘못 공지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갤럭시S5’로 해당 내용을 정정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프라임’을 갤럭시S5의 차기 파생 모델로 내세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5 프라임은 갤럭시S5의 프리미엄급 모델로 풀HD보다 2배 선명한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보통 국내에서는 전파연구원 인증 후 한 달 이내에 제품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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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군 파생 모델을 연달아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들의 거센 반격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 1억1100만 대로 9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소니, 팬택, LG전자 등이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LG ‘G3’는 외신의 잇단 호평을 받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초로 Q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G3는 출시 2일 만에 5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S 시리즈를 메인 모델로 내세우면서 ‘갤럭시M’, ‘갤럭시 라운드’ 등 숱한 파생 모델을 내놓았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파생 모델을 동시에 내놓으며 이용자의 다양한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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