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닷컴은 트위터에 전자상거래 사업 제안을 위한 견본 웹페이지를 운영했다고 IT전문매체 레코드(Re/code)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트위터와 팬시닷컴이 전자상거래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까지 맺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페이지 좌측 상단에는 트위터 상징색인 하늘색과 트위터 로고가 배치돼 있다. 사용자가 제품 선택, 구매에 이르는 과정을 그림으로 묘사했다.
트위터는 제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트위터가 이베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제품 판매자가 자신 제품을 소개하는 트윗을 올리면 사용자는 이를 보고 판매자 트위터 계정으로 들어간다. 사용자는 그곳에서 보다 자세한 제품 이미지와 설명을 볼 수 있다. 이후 구매를 결정하면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구매 버튼에는 ‘팬시로 구매(Buy with fancy)’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사용자가 결제할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배송 받을 주소를 기입하면 주문은 끝난다. 배송 과정은 지도를 보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와 팬시닷컴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당 페이지도 폐쇄됐다.
다만 레코드는 트위터가 이달초 온라인 결제 대행 회사 스트라이프와 손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트위터가 그동안 전자상거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FT는 트위터가 오는 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공개할 수익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는 지난주 종가(64.5달러) 기준 공모가(26달러) 대비 148% 뛰었다.
문제는 트위터가 광고 외에는 뚜렷한 수익 모델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트위터의 지난 3분기 손실은 6100만달러(약 654억원)로 2010년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IPO 이후 주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는 ‘거품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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