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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당국 “동부그룹 다 내놨다..유동성 위기 불식”

이준기 기자I 2013.11.17 14:12: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동부그룹이 17일 알짜배기 회사들을 전격 매각하기로 하는 등 예상 밖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금융감독당국과 채권단은 일제히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11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직접 만나는 등 지속적인 협의의 산물”이라며 “초점이 됐던 동부하이텍을 팔기로 한 것을 보면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까지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은 이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준기 회장도 보유 계열사 지분 일부를 처분해 1000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원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2015년까지 약 3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2조9000억원대로 대폭 줄여 부채비율을 170% 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2015년 4월 완료되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끝으로 더는 약정을 체결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유동성 문제는 거의 해소될 것으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감독당국은 계열사 간 유상증자나 주식을 담보로 한 자금 지원 방안이 아닌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을 채권단과 동부그룹에 요구해 왔다”며 “유동성 위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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