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에 CEO 리스크까지 겹친 KT의 주가가 최근 일주일 동안 7% 넘게 하락했다.
8일 KT(030200)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2%(500원) 내린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과 비교해 7.6% 줄어든 금액이다.
KT는 3분기 무선 부문 매출이 줄어들고 가입자당 매출(ARPU)까지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이석채 회장의 검찰 조사, 사퇴 등에 이어 소액주주들이 KT의 전직 CEO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에까지 나서며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신평사 무디스마저 KT의 3분기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 신용등급 하락 위험마저 안고 있다.
증권가는 CEO 교체 후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주가도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황성진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CEO의 리더십이 어떻게 작용하며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전략적 방향성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LTE 시장에서 경쟁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 흐름이 올해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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