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씰리침대도 렌탈된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웅진코웨이가 세계 1위 씰리침대의 매트리스를 렌탈 제품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그동안 한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심하던 씰리측이 관심을 보인 것.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15일 "씰리코리아와 렌탈 서비스용 매트리스 공급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1월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4월까지 2만4000개를 렌탈했다. 그동안 웅진코웨이는 미국 레스토닉 제품을 렌탈용으로 제공해 왔는데 덕분에 레스토닉의 매트리스 판매량도 급증했다.

레스토닉은 웅진코웨이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기 이전 월 판매량이 1000개를 넘지 않았지만 지금은 월 4000개에 달할 정도다. 해외 브랜드로서 에이스침대 등 국내 업체에 비해 영업력이 약했던 단점을 렌탈 채널을 통해 극복한 셈이다.

씰리코리아도 레스토닉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처지다. 씰리침대는 세계 1위 브랜드이고 세계 5성급 이상 호텔의 매트리스로 사용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워낙 고가인 데다 한국 공장서 생산하는 제품은 침대매장이 아닌 가구매장에서 주로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질 못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씰리침대와 제휴할 경우 프리미엄형 퀸 사이즈나 지금보다 고가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씰리입장에서도 레스토닉처럼 유통망이나 관리망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시장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씰리침대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제휴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현재 분리형 3종과 일체형 3종을 포함해 총 6종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고가가 월 3만8000원선이다. 업계에서는 웅진이 씰리침대까지 렌탈에 나설 경우 자사 제품의 렌탈을 원하는 업체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