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MB정권 창출 `1등 공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삼성가(家) 이건희 회장과 큰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의 상속유산 다툼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고,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안(몸싸움 방지법)을 합의해 놓고도 막판 협의가 결렬된 데 대해 민생을 외면했다며 격렬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24일 늦은 저녁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대통령 주변의 비리와 부패는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수록 더욱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권력과 가깝다고 어물쩍 넘어가던 시대는 지났다"고 적었다.
또 "측근이든 친인척이든 처신을 잘하는 것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다"며 "권력이 눈 앞에 어른거릴수록 목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력의 자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이지 자신의 부귀와 권세를 위해 사용하는 자리가 아니다"고도 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청탁에 연루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삼성가의 형제 싸움은 도를 넘었다"며 "재벌의 총수는 사인이 아니라 공인이다. 남의 가정사라 참여할 일이 아니지만 세상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 구석구석이 급속히 무너지는 것은 지도층 인사들의 책임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합의문의 서명은 신중해야 하며 서명했으면 지켜야 한다"며 "19대에 할 일을 18대 국회가 합의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합의해놓고 판을 깨는 것은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합의한 대로 하고 19대에 가서 개정할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하면 된다"며 "입으로만 민생, 민생하면서 민생을 제일 외면하는 것이 국회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아울러 "합의 서명한 사람들이 염치가 없거나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5일 오전에도 "사람이 젊어서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늙어서는 지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