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 정동영 “100분토론” 제안에 김종훈 “주간으로 옮기면”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서울 강남 을 지역구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MBC 100분 토론’을 제안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두 후보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정 상임고문이 김 후보에게 “‘100분 토론’을 하는 줄 알았는데 김 후보가 안 나온다고 해 취소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확답을 한 적이 없고 토론이 심야에 진행이 되는데 지역구를 다니면서 방송 출연을 해보니 신체적 부담이 컸다”며 “꼭 그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유권자에) 알릴 방법은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정 상임고문은 “마찬가지 조건”이라며 “밤 11시가 잠잘 시간도 아니고 선거할 시간도 아닌데 ‘100분 토론’에 나와서 이번선거의 의미, 강남 지역의 현안, FTA 문제 등을 치열하게 토론하면 유권자들에 다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TV 토론에 나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본 도리”라며 거듭 토론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미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다른 방송에 이미 응했다”며 거듭되는 정 상임고문의 제안에 “MBC에 주간으로 옮기라고 하라”고 답했다.

이에 정 상임고문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방송을 청와대가 좌지우지하고 있지만 폭력적, 충격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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