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22일 AT&T의 T모빌 인수가 LG전자(066570)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3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사인 AT&T가 T모빌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LG전자나 삼성전자와 같은 다른 핸드폰 생산업체에 대한 AT&T와 T모빌의 협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하지만 LG전자 경영진은 두 회사가 완전히 합쳐지기까지 3분기 가량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T모빌을 통한 AT&T와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걱정거리는 AT&T의 애플 선호"라며 "이는 AT&T의 요구에 따라 T모빌의 LG전자 지원 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AT&T가 단기간내 옵티머스와 같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시장은 LG전자 핸드폰 영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데 T모빌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적극적이었다면 AT&T는 그렇지 않은 회사"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영진이 목표로 하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00억~1000억원 수준이지만 작년말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1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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