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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주씩 더 드립니다"-증권가 "좋고 말고요!"

정소완 기자I 2010.12.29 09:08:10

100% 무상증자 결정.. "주주가치 높이려고"
실적도 좋아..단기 상승 모멘텀 충분

[이데일리 정소완 기자] 신세계가 무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증권가가 환호하고 있다.

쌓아둔 잉여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과감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주주가치를 확실히 챙겨주는 회사`라는 인식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 주주가치 제고 `환영`..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

신세계(004170)는 28일 공시를 통해 내년 2월 중 100%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론적으로 무상증자는 자산 증가 없이 자본금만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 다만 잉여금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주주에게 배분한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 호평받는 방법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쌓기만 한 잉여금을 주주에게 나눠준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회사가 주주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년간 성장이 정체되면서 주주가치에 기여하지 못했던 점이 고려된 결정"이라며 "이번 판단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양호한 실적도 호재..4Q 매출 호조

여기에 실적까지 좋다. 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한층 부채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4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5%,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가를 높이 잡고 `매수` 추천을 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77만원, 우리투자증권은 75만원, 하나대투증권은 64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에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77만원 ▲우리투자증권은 75만원 ▲하나대투증권은 64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다.

◇ 유통주식수↑..투자자 다변화 이끌까

그동안 부진했던 신세계 주식 거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올 9월 이후 신세계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은 4만5000주. 전체 주식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26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0.2%에 그쳐 저조한 편이다.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량은 27%. 여기에 외국인이 56%를 들고 있어 상당수 주식이 장기 투자에 묶여있다.

이번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면 투자자가 좀 더 다양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와 권리락 이후 주가부담 해소 등으로 다양한 투자자의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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