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단일 채권시장` 문 연다(종합)

이정훈 기자I 2010.05.02 21:01:40

아세안+3 재무장관 합의..CGIF 7억불 연내 활동
CMI 역내경제감시기구, 한:중:일=1:2:2로 분담

[타슈켄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을 돕고 위기시 아시아로부터 해외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아시아 채권시장`이 곧 문을 연다.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국가 등이 참여하는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설립이 합의되면서 우리가 제안한 아시아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출범에 속도가 붙게 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13차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이같은 내용의 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동향과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채권시장 이니셔티브 논의에서도 역내 채권시장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아세안+3 각국이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CGIF는 역내에서 발행된 채권에 대한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기구로, 지난해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5억달러 규모의 ADB 신탁기금 형태로 설립키로 했고 이번에 자본금이 7억달러로 확대됐다.
 
자본금 총 7억달러 가운데 한국이 1억달러,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억달러, 아세안이 70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3000만달러를 각각 출자키로 했다. 앞으로 각국별 자본금 납입과 경영진 구성 등을 거쳐 올해말 공식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한-중-일 3개국 재무장관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싱가포르에 설립될 역내 경제감시기구(AMRO)의 조직구성 및 비용분담 방안 등이 신속히 합의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3개국은 AMRO 책임자에 거시경제 분석 및 네트워킹 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가를 발굴해 추천하고 소요비용은 한·중·일:아세안이 80:20으로 분담하고, 한·중·일간은 CMIM 분담금 비중과 동일하게 1:2:2로 하는데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총 소요경비의 16%를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3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3개국이 보여준 긴밀한 정책공조가 세계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위기 이후 예상되는 도전과제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경제성장을 위해 역내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아세안+3 각국은 앞으로 역내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포스트-CMI 금융협력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우선과제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이 TF는 CMI 다자화와 IMF와의 연계방안, CMI 다자화 규모 확대 등 향후 발전방향 등도 주요 의제로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차기 아세안+3 의장국은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맡기로 했고 다음 회의는 내년 5월 베트남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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