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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나아졌나`..추석선물 잘 팔렸다

유용무 기자I 2009.10.05 09:50:58

백화점 매출 10%대 늘어
대형마트도 비교적 선전
갈비·굴비·건강식품 판매 호조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올 추석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 설에 판매가 부진했던 `갈비`와 `굴비` 등은 호조세를 나타냈고, 홍삼 등 건강식품의 판매도 여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5일간 진행된 추석 선물 매출(기존점 기준)이 전년 추석에 비해 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점 기준으론 11% 매출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작년에 비해 31.9% 늘었으며, 갈비(15.4%)와 정육(14.1%), 그리고 건과류(17.5%) 등이 좋은 실적을 냈다. 이밖에 한차·커피(17.8%), 건어물(17.2%), 청과(15%) 등도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27.5%)과 한우(15%), 과일(8%) 등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11.5%(센텀시티 포함시 19.8%) 신장했다. 갈비 굴비 등 전통적인 명절 선물 세트는 물론, 10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갈비는 11%, 굴비는 14% 매출이 늘었다.

이밖에 3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선물이 잘 팔린 갤러리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용우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올해는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전년에 비해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했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갈비·정육 등이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부장은 "짧은 연휴로 선물배송이 증가하고 한우, 과일, 전복 등 농수산물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선물판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004170)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나쁘지 않은 추석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기존점 기준 1.5% 매출(전점 기준 6.5%)이 늘었다. 과일·정육 세트 매출이 선전한 반면, 수산·가공식품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작년대비 추석매출(기존점 기준)이 14% 증가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판매가 두각을 나타냈고, 상품권 판매가 눈에 띄었다. 롯데마트는 9%(전점 기준)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계란·건강식품·정육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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