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과당경쟁 자제` 통신주 띄울까?

장순원 기자I 2009.07.02 09:18:41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6곳의 통신서비스업체 CEO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과당경쟁 자제와 투자활성화등을 요구했고 참석 CEO들도 이에 화답하면서 관련 업계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당국이 시장안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펴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던 마케팅 경쟁이 다소 누그러져 과당경쟁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예정됐던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되고, 다양한 요금제가 새로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이번 간담회는 최근 경쟁 심화국면이 지속되면서 가중됐던 시장 우려를 일부 해소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열양상으로 전개되었던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2분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비단 방송위 권고 뿐 아니라 계절적으로 마케팅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업체 사이에서 과열경쟁 인식이 확산돼 내부적인 이익창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심화에 의한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던 통신업체들 주가는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부터는 이동통신업계 경쟁이 수그러들 것"이라며 "SK텔레콤(017670)은 목표 점유율 50.5%를 지키고, KT(030200)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3년사이 가장 낮은 가격에도 과당경쟁 우려 탓에 반등하지 못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032640)에 긍정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가 종전 계획만큼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의 요금인하 요청도 자율적인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P모간도 "과열경쟁이 최악으로 치닫던 국면은 지나갔다"며 "보조금을 줄여 통신요금을 낮추는 방안이 이통사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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