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 그룹 회장은 최근 현대차의 중국시장 부진에 대해 "설비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 초청 조찬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중국시장에 설비투자는 최소한 3년이 걸리는데 설비투자를 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중국 공장이 완성돼야 시장 추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현대차가 내년 5월쯤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제2공장이 완성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판매전략을 짤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나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세계 모든 국가가 환경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의 하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수 엑스포가 환경문제를 주제로 하는 만큼, 모든 국가들이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 대통령, 총리, 현대·기아차 등의 강한 열정을 확인했다"며 "특히 민관이 함께 강한 열망을 갖고 힘을 모으는 게 인상적이었으며 이는 엑스포의 여수 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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