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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숙련기술이 경쟁력…中 전종목 출전, 韓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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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6.09.27 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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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64개 직종 중 韓 50개 출전…日·대만보다 적어
기술 인재 발굴 중요성 언급…숙련기술 강조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더욱더 숙련 기술이 중요한데 과거와 달리 관심이 점차 줄고 있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 중국은 64개라는 전 직종에 출전한 반면 한국은 50개 직종에 그쳤다. 이 이사장은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찾고 선발하고 육성하는 과정이 힘들다 보니 우리나라가 일부 종목에만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23일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중국 상하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23일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중국 상하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22~27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50개 직종에 선수 56명을 보냈다. 일본도 한국보다 많은 57개 직종에 선수 64명을 파견했고, 대만도 한국보다 출전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장은 한국이 참여하지 못한 14개 종목에 출전할 국내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처럼 숙련 기술을 정부가 지원하고 국민들도 중요성을 인지하는 분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출전하지 못한 직종에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지 못하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서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중국이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하고 도전할지 앞으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숙련 인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능올림픽을 한국에서 개최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은 1978년 부산과 2001년 서울에서 국제기능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국내에서 기능올림픽을 개최한 지 25년이 지났다”며 “다시 유치에 도전하면서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것처럼 투자나 지원 등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숙련 기술이 AI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가 (오랜 경험과 반복을 통해 체득한) 인체의 암묵지까지 대체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며 “어떻게 보면 여러 일자리의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산업인력공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인력공단은 내년 신규 시범사업으로 ‘청년 AI 첫 경력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AI 분야 청년 750명이 기본 1년, 최대 2년간 실무 경력을 쌓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이사장은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업능력개발 정책을 기존 중소기업 재직자 중심에서 청년층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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