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피스도 '구독'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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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기자I 2026.01.13 05:00:00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기고
초기 투자 부담없이 최적 업무환경 구축
기업 성장 단계별 유연한 공간 전략 가능
고정비 대신 변동비 시대 연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한때 소프트웨어는 구입 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소유’ 개념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를 깨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경험하는 시대를 열었다. 고가의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직접 설치하며 업데이트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비용 부담 없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모델이 등장했고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소비 기준을 제시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사진=패스트파이브)
소유가 아닌 ‘경험’에 가치를 두는 흐름은 IT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했다. 넷플릭스는 구독형 소비를 대중화했고 현대건설기계는 장비 렌탈로 비용 구조를 혁신했다. 보안과 IT 헬프데스크 서비스도 구독형으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식이 됐다. 기업들은 자산 소유 대신 유연한 활용을 택하며 초기 투자를 줄이고 운영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정비 비중이 큰 오피스 공간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보증금, 장기 계약, 인테리어 비용 등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했지만 이제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모델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날 예측 불가능한 경영 환경 속에서 빠르게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성장이나 축소 등 기업의 변화에 맞춰 공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간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으로 작용한다.

공유오피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사무가구, 최신 IT 인프라, 회의실, 라운지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갖춰 기업이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입주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업은 성장 단계에 따라 물리적으로 이전할 필요 없이 규모를 쉽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한때 공유오피스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확산의 임시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공간 전략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업종이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유연한 공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규모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태스크포스(TF)팀이 단기 프로젝트를 위한 거점 사무공간으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공유오피스가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민첩한 조직 운영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전략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소프트웨어, 장비, 콘텐츠, 물류에 이어 오피스까지 구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시대 공유오피스는 기업의 업무 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없이도 빠르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공간 전략을 유연하게 최적화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기업에 오피스를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닌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좋은 사무실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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