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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한 두 곳은 상장 이후 이날까지 각각 공모가 대비 약 360%, 135%씩 오르며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LG씨엔에스는 지난 6월 최고가 달성 후 줄곧 내려 이날 6만2100원으로 마감, 공모가(6만1900원)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씨엔에스는 대형 딜이 실종된 전체 IPO 시장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대형 상장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업들의 잇단 상장 철회가 꼽힌다. 롯데글로벌로지스, SK엔무브, 에식스솔루션즈를 비롯해 올해 IPO 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이 수요부진 및 중복상장 논란 등을 이유로 상장을 접었기 때문이다. 특히 SK엔무브와 LS증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등 대기업 계열사 상장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잇달아 연기한 바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기준이 강화하면서 기관의 투심이 위축된 영향도 있다. 기관들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자,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했던 기업들의 상장 의지를 접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에는 대어급 상장이 연이으며 IPO 시장 활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되며 공모시장 분위기도 살아난데다, 미뤘던 기대주들의 등장이 임박한 영향이다.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IPO 삼수에 도전하는 케이뱅크가 대형 딜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 최대 5조원으로, 과거 두 차례 예비심사를 통과한 경험과 시장 눈높이에 맞춘 공모가로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중복상장 이슈로 거론된 에식스솔루션즈는 신규 상장에 따라 모회사 주주 보상 구조 변화를 거래소가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상장시 2조원대 몸값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무신사, SK에코플랜트, 업스테이지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증시 주도 산업과 연계된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HD현대그룹 로봇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의 등장도 주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IPO 시장 키워드는 유동성과 대어급 파이프라인의 상장 성사”라며 “업종으로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방산·조선 밸류체인, 바이오 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