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발표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체화지능 같은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신기술을 발전시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미 중국 각 지역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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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찾은 산둥성 지난시의 로봇 기업 유보터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들어가 단기간에 성과를 이룬 곳 중 하나다.
유보터 본사에는 한쪽 팔이 없는 상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싱저 타이샨’(Walker Taishan)이 놓여있었다. 지난 8월 열린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 출전해 100m 시범경기에서 1등하고 400m 계주 본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던 모델이기도 하다.
저우통 유보터 부총경리는 “해당 모델은 1500m 달리기에도 참여했는데 처음 (트랙) 한바퀴를 돌다가 넘어져 팔이 부러졌는데 그 상태에서도 나머지 달리기를 모두 마쳤다”며 “일부 장치가 문제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인 달리기 성능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한쪽 팔만 가진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보터의 기능 안정성과 끈질긴 성능을 상징하는 모델로 간주돼 본사 내 한 공간에 전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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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에는 사족 보행 로봇, 일명 ‘로봇 개’들의 성능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다리에 바퀴를 달고 계단과 비탈길을 오르면서도 초당 7m의 속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Y20 모델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사족 보행 로봇 Y30은 성인 남성이 위에 올라간 상태에서도 거뜬하게 앉았다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단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유독 가스 감지 장치 등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2014년 설립한 유보터는 본래 사족 보행 로봇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기업이다. 회사 설립 10년째인 지난 2024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들어가 비교적 단기간에 완제품을 만들고 대회까지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싱저타이샨은 산둥성에서 최초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기도 하다.
저우 부총경리는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커질 것에 주목했다”며 “산둥대와 중국과학원자동화연구소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여서 우수한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춰 단기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곳곳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로봇을 구동하는 AI 기술 발전과 주요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유보터는 이러한 기술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낮추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핵심 관절과 센서, 컨트롤러 등을 모두 유보터가 자체 개발했다. 최근에 새로 개발한 관절 부품은 이전 모델보다 회전 반경이 2~3배 넓어 더 큰 폭의 운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알고리즘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저우 부총경리는 “로봇의 인식을 전문으로 하는 알고리즘 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로봇 소뇌의 제어, 알고리즘과 시각·음성 인식 모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