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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 EU·중국과 잇단 무역담판…글로벌 ‘관세전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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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7.27 13:45:34

트럼프-폰데어라이엔 스코틀랜드서 27일 회담
“양측 모두 막판 협상 총력…품목별 관세 조율 난항”
스웨덴에선 28~29일 미중 제2차 무역협상
“中수출의존 및 과잉생산, 관세 추가 유예 등 논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이번주 유럽연합(EU)과 중국을 상대로 잇따라 고강도 무역협상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이어 스웨덴에서 미중 3차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세계 3대 경제권의 무역협상인 만큼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스코틀랜드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관세 협상에 나선다.

양측은 최종 합의 단계에 진입했지만 쉽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FT는 “EU와 미국 무역대표단이 회담을 앞두고 늦은 밤까지 협상을 지속하며 관세 합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양측 실무진은 15%선에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자동차·철강·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세부사항 조율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없으면 8월 1일부터 모든 EU산 제품에 30%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도 “협정 체결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까지 이동한 만큼 협상 타결을 전제한 행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다만 협상 결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EU 역시 8월 7일부터 930억유로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3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디지털세 부과 및 공공입찰 배제 등과 같은 역공 카드도 함께 준비중이다. 현실화하면 미국은 EU의 보복에 재보복을 단행, 사상 최악의 관세전쟁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과 EU가 전면적인 관세 전쟁을 피하기 위해 ‘10% 이상 일괄 관세와 일부 품목별 쿼터’ 등 소규모 중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합의를 대규모 협상의 시작점으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은 상징적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또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두 번째 무역협상을 개최한다.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1차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서로 부과했던 고율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유예 마감시한은 8월 12일로, 연장될 것인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이 중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수출의존형 경제 체제 탈피가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이다. 중국의 과잉생산 및 내수부진 때문에 글로벌시장에 중국산 전기자동차·철강 등이 범람하고 있다는 게 미국 측의 판단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세계 제조업 수출 점유율이 이미 30%에 달해 더는 증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수 기반 경제로의 대대적 전환을 촉구했다.

미국과 EU, 중국 모두 핵심 이익과 산업 경쟁력, 글로벌 공급망 우위를 걸고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주 미국-EU, 미국-중국의 연쇄 담판이 글로벌 무역질서와 산업지형 전체를 뒤흔드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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