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지역 수해 피해 입어
어린이·노인 등 1.만명 열병훈련기지 및 4·25여관 입소
김정은, 직접 현장 찾아 환영사 및 아동들 격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말 수해 피해로 평양에 머물고 있는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지역 주민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북부 지방을 현대화해 재건하겠다고 밝혀 내부 불만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일부 수재민들이 지낼 평양 숙소를 찾아 “이번에 피해지역들을 복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농촌의 도시화, 현대화, 문명화 실현의 본보기, 교과서적인 실체로 만들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재난을 지방개화의 분수령으로 바꾸려는 우리의 자신심도 온 사회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더 굳세어졌다”며 “지방을 변화시킬 것이고, 우리에게는 그런 이상이 있고 그것을 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평안북도 등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15일 평양에 도착해 숙소에 입소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속소에서 수재민들을 맞아 주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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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지역을 찾아 어린이,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어린아이가 있는 어머니 등 취약 수재민이 평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1만3000여명이 이번에 평양 숙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4·25여관은 나라에서 큰 회의를 할 때마다 대표들이 숙식하는 장소이며 열병훈련기지는 열병식에 참가하는 군인들에게 필요한 조건과 환경을 보장해주기 위해 별도로 잘 꾸린 곳”이라면서 “자기 집처럼 여기고 마음 푹 놓고 걱정 없이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린이들이 식사하는 장소도 둘러봤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식탁 위에는 쌀밥과 국, 닭고기, 나물 반찬, 빵, 과자, 과일, 우유, 음료 등이 차려져 있었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우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끌어안는 등의 모습을 연출했다. 또 아이들이 건네주는 과자와 빵 등을 스스럼없이 건네받기도 했다.
| 평안북도 등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15일 평양에 도착해 숙소에 입소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속소에서 수재민들을 맞아 주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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