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재무제표에 국제표준 적용 추진

이용성 기자I 2023.03.05 12:00:00

비금융업 주석 및 금융업 재무제표에 XBRL 적용
9일 TF 첫 회의…단계적 재무공시 의무화 논의
"가치 투자 활성화 등 자본시장 성장 도모"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목적으로 XBRL을 적용하는 등 국제적 추세에 맞는 재무정보 공시 체계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
금감원은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비금융업 주석 및 금융업 재무제표(본문)에 XBRL 적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3일 밝혔다. XBRL은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를 말한다.

금감원이 이 같은 TF를 추진한 배경에는 이용자가 공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제표 주석의 경우 기업별 실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공시되고 있어 이용자가 기업 간 비교, 분석 등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

또한, 비금융업 재무제표의 경우 본문만 영문으로 변환해 공시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기업 재무제표의 회계투명성 제고 및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을 위해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을 XBRL 데이터로 개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따라 재무제표 공시 체계를 개편하면서 효율적인 기업 재무 분석을 가능한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 오후 금감원 회의실에서 회계·공시 유관부서 및 학계, 관계기관, 협회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기업 공시부담 및 정보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한 단계적 재무공시 의무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상장사에만 적용되던 재무공시 재무제표 제출 의무를 사업보고서 제출 비상장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XBRL 재무제표 작성 실무교육 등 지원 방안도 다룰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XBRL 재무공시 적용 확대는 국내·외 이용자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통한 가치투자 활성화 등 국내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시행을 목표로 TF 논의를 통해 재무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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