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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7시리즈 판매량 역시 지난달 380대를 기록하며 전년(223대)보다 70.4% 증가했다. 제네시스 G90 역시 같은 달 1913대의 차량이 판매돼 전년(739대)보다 158.9% 증가했다.
고급 세단의 판매 증가에는 법인 수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S클래스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팔린 1만3504대 중 79.7%(1만770대)가 법인차였다. 법인들은 고급 세단을 임원 전용으로 사용하는 분위기로 하반기 인사 시즌이 도래하면서 고급 세단을 구매하는 법인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라 해외 여행이 금지되면서 고급 차량이 보복 소비 수혜를 입은 점도 한몫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고급 세단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완성차업체간 고급 세단 출시와 상품성 강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와 제네시스 모두 지난해 각각 7세대 완전 변경 모델과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고 BMW 역시 하반기 7시리즈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각 사는 고급 세단에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벤츠는 지난해 4월 국내에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알루미늄을 50% 이상 포함한 차체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적용한 조향각 개선 △새로운 세대의 MBUX를 탑재해 편리해진 UI(User Interface) 등으로 차량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더 뉴 S-클래스’는 뒷좌석 에어백과 멀티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 G90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숨겨져 있던 손잡이가 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차량에 탑승해 문을 잡지 않고 버튼만 눌러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기능’ △스티어링휠을 잡는 면적에 따라 전류의 크기를 감지하는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등을 제네시스 최초로 제공한다.
BMW 뉴 7 시리즈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BMW 시어터 스크린도 처음 적용한다. BMW 최초로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한다.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와 등받이 옵션 익사이터 스피커를 포함한 바워스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고 5세대 이동통신(5G) 호환 안테나 시스템을 통해 고속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한다.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i7도 함께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등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고 업그레이드된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고급 세단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놓고 완성차업체간 개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