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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와의 전쟁’ 나선 MZ세대…뜨거운 가을 샴푸 대전

윤정훈 기자I 2021.09.26 12:00:00

탈모진료 환자 43%가 2030세대
아모레 LG생건 시장점유율 30%에 불과
TS트릴리온, 빅뱅 GD 모델로 발탁해 시장 영향력 확대
신세계인터, 엘앤피코스메틱 등도 헤어케어시장 진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헤어뷰티 업계에서 가을은 ‘탈모의 계절’로 불린다. 날씨가 건조해 두피가 쉽게 건조해지고 이는 모낭세포 활동을 떨어뜨려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2030세대 중심으로 탈모에 신경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헤어케어 업계가 올해 가을 탈모 샴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TS트릴리온)
26일 업계에 따르면 헤어케어 업체들은 탈모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질환을 겪는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탈모 진료를 받은 23만 3149만명 환자 중에 2030세대의 비중은 10만 14명(43%)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최근 샴푸바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라보에이치의 샴푸바는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포함해 모근과 두피 장벽을 강화하고 두피를 진정하는 효과를 함유했다.

라보에이치의 탈모샴푸는 작년 3월 출시한 이후 1년 반만인 올해 7월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라보에이치는 조만간 샴푸바까지 출시해 관련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탈모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출시 4년만에 1300만개 이상 누적 판매와 3년 연속 재구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샴푸는 잔여감없이 깔끔한 세정을 돕고 천연 아로마 향이 48시간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헤어케시장은 전통 뷰티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점유율 합계가 30%에 불과하다. 이에 TS트릴리온 TS샴푸, 와이어트 ‘닥터포헤어’ 등 업체가 가세해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2010년 출시된 TS샴푸는 2014년 GS홈쇼핑에 론칭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TS샴푸의 창업자인 장기영 대표는 20년간 탈모에 관해 연구한 전문가다.

TS샴푸는 파라벤, 인공색소 등을 넣던 다른 브랜드와 달리 비오틴, 비타민E, 어성초 등 좋은 원료를 넣어 탈모를 방지한다는 콘셉트을 표방했다. 특히 브랜드 홍보를 위한 모델도 배우 차인표, 축구선수 손흥민에 이어 최근에는 빅뱅 지드래곤(GD)을 기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와이어트)
닥터포헤어는 CJ올리브영 1위 샴푸로 유명하다. 닥터포헤어는 2019년 배우 현빈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뒤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닥터포헤어는 ‘폴리젠 실크 샴푸’와 ‘폴리젠 실크 트리트먼트’ 등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닥터포헤어의 제품에는 모공 크기보다 2500배 작은 캡슐에 두피 강화 핵심 성분을 담아 두피에 영양 전달력을 높이는 폴리젠 콤플렉스가 함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탈모 시장을 겨냥해 ‘데일리 리프레시 안티-헤어 로스’ 2종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약처에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검은콩·검은쌀·검은깨 추출물 성분을 바탕으로 해양심층수와 자작나무수액을 더했다. 특히 향수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향을 함유해 2030세대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도 헤어케어 브랜드 트리셀을 론칭하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황동희 트리셀 대표는 “‘데이 앤 나이트’ 콘셉트로 아침과 밤에 샴푸를 하는 사람을 구별해 제품을 개발했다”며 “아침에는 밤 사이에 두피에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고 좋은 향을 원하는 니즈가 컸고 밤에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하는 고객이 있어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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