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는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인 A씨(47)가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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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에 동승했던 선원들은 사고 당일 오전 11시30분쯤 점심시간에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하고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해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업지도선에 여러 사람이 탑승해 사고가 나면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북측이 원거리 총격을 해 사망했고 시신을 수습해 화장까지 한 것을 당국이 잠정 확인했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다.
북측에서는 경계병이 해외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내려진 접경지역 지침에 따라 A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화장까지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남측 주민에 대한 의도적 도발보다는 우발적 사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A씨 월북 시도 배경에 대해서는 신병 비관이 원인으로 추측되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날 A씨 실종 후 북한 해역에서 발견한 정황을 포착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다.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소속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A씨가 자녀 2명을 포함 가족을 갖고 있으며 최근 근태 상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