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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의 하천수 등에 대해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DMZ 내 멧돼지 1개체를 제외하고 8일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야생멧돼지의 경우 신고된 폐사체, 포획 또는 수렵한 개체를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분석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예찰과정에서 멧돼지 분변도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1157건을 분석한 결과 DMZ 철책의 남쪽지역에서 확보된 모든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3일 DMZ 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접경지역에서 신고 폐사체 8건을 포함한 총 10건의 멧돼지 시료와 8개 분변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멧돼지 폐사체의 경우 사육돼지와 달리 인위적으로 포획하거나 폐사체 발견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ASF 발생 이후 경각심이 커지고, 그에 따른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시료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ASF 발생 전 하루에 0.2건 수준이던 분석량은 양돈농가 확진 후 1.6건으로 늘었고 DMZ 내 검출 수에는 4.3건으로 증가했다.
발생농가 주변 하천 조사와 접경지역 하천 1차 조사는 물 시료만 분석했으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하천토양도 조사하고, 국방부와 협조해 북한에서 바로 유입되는 지천까지 조사지점을 확대했다.
2차 조사는 북한에서 직접 유입되는 지천과 임진강 및 한탄강 본류, 한강하구(김포, 강화) 등 34개 지점의 물시료와 하천토양을 조사했으며 모든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로 국내 야생멧돼지나 접경지 하천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야생멧돼지에 대한 질병 예찰을 강화하여 더 많은 시료를 확보하고, 접경지역 하천수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