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건전화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거래소에 토큰(암호화폐)으로 유통되면서 동시에 온·오프라인 거래에서 활용되는 실생활 블록체인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돼 관심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회원수 2천만 명, 1만개 매장을 자랑하는 오프라인 매장 리워드 플랫폼 ‘도도포인트’의 관계회사 캐리 프로토콜은 도도포인트에 캐리 프로토콜을 적용, 오프라인 결제에 블록체인 접목을 추진한다.
소비자는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결제하고 포인트를 적립한 뒤 결제 데이터 업로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때 동의하면 캐리 토큰(CRE)을 받게 되며 이를 이용해 상품을 사거나 거래소(업비트)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캐리 프로토콜은 도도포인트외에 대기업 한 곳과 17일 공식 제휴를 발표한다.
캐리 프로토콜은 지난달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업계 최초로 직상장된 바 있다. 카카오의 메인넷인 클레이튼(Klaytn) 플랫폼 위에서 돌아간다.
캐리와 비슷한 컨셉으로는 역시 카카오 클레이튼과 제휴한 인터넷동영상(OTT)업체 왓챠의 콘텐츠 프로토콜이 있다.
왓챠는 450만 이용자를 확보한 영화 추천 서비스로, 왓챠 플레이에서 이뤄지는 추천, 평점, 리뷰 등 이용자들의 활동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
이 때 토큰(CPT)이 활용되는데 왓챠는 영상뿐 아니라 음악,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다.
페이 프로토콜 역시 다날의 국내외 10만개 온라인 가맹점과 8만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실물 결제에 쓰이는 블록체인을 지향한다. 페이 프로토콜은 지난달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을 통해 상장했다.
이밖에도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박성준 센터장이 만든 앤드어스체인에 잡지사 테크월드와 중고차 매매 분야에서 (주)프롬이 참여하는 등 온·오프라인 거래라는 실생활에 접목된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회원국인 FATF의 암호화폐 거래소 건전화 권고와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이 통과되면 부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리될 것”이라며 “이와동시에 실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코인 비즈니스들이 상반기부터 본격화돼 블록체인 업계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