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추경으로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 재정지출 확대는 실물 경기 둔화 국면에서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하고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추경은 미세먼지 저감과 민생경제 지원 목적으로 편성했다. 재원은 결산 잉여금 4000억원, 특별회계 및 기금 여유자금 2조7000억원, 국채발행 3조6000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경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최근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추경안 조기 승인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문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총 9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줄어든 규모”라며 “추경을 위한 3조6000억원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올해 발행 국채 대비 3.6%, 현재 국채발행 잔액 666조5000억원 대비 0.5%에 각각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부채 비율은 상승하겠지만,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인다”며 “국채 발행 및 잔액 대비 적자 국채 발행 규모가 크지 않고, 이미 정부에서 적자 국채 발행 가능성을 언론에 밝힌 바 있어 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