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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발 트랙터 중심위치 측정법 국제 표준 채택

김형욱 기자I 2018.08.12 13:21:39

농기계 부문 두 번째…농진청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국제 표준화기구(ISO) 표준시험 방법으로 채택된 ‘농용트랙터 중심 위치 측정 방법’. (그래픽=농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개발한 트랙터 중심위치 측정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농용트랙터 중심 위치 측정 방법’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시험 방법으로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 중 농업기계 분야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농진청은 앞서 ‘위치추적장치(GSP)를 이용한 트랙터 선회 반경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만들었다. 이는 올해 다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림업용 트랙터 표준시험코드로도 승인받았다.

이번에 채택된 ‘농용트랙터 중심 위치 측정 방법’은 농용트랙터 안전도 평가 항목 중 전도각 예측에 사용하는 것으로 농진청이 2009년 개발했다. 트랙터 앞·뒷바퀴를 각각 들어 올려 거리와 무게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중심 위치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농진청은 이를 국제 표준시험 방법으로 채택고자 2016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함께 ISO와 논의해 왔다.

우리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국내 농기계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술 선진국은 자국에 유리한 기술 규정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해 상대국에 대한 무역기술 장벽으로 활용해 왔다. 이에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은 경쟁적으로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김유용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재해예방공학과 농업연구사는 “2개의 농기계 분야 ISO 국제표준 채택으로 우리나라도 농기계 시험평가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제표준을 개발해 국내 농기계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농업 관련 연구개발을 주로 하는 정부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산하에 4개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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