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논란 '보이차' 검사결과는?

김용운 기자I 2017.10.03 11:34:46

차이나 컨슈머 리포트 보이차 8종 검사
발암물질 아플라톡신B1 검출되지 않아
종이 포장에 물 얼룩 있는 보이차는 피해야

보이차는 찻잎을 뭉쳐 메주처럼 발효를 거쳐 만드는 대표적인 흑차(黑茶)다. (사진=픽사베이 닷컴)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 여름부터 중순 중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보이차 발암물질 논란이 가라앉고 있다.

3일 지나넷 등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차이나 컨슈머 리포트는 중국 내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은 보이차 브랜드 8종을 대상으로 ‘효소결합면역흡착법’을 활용해 발암물질로 꼽히는 아플라톡신B1을 검사했다. 그 결과 보이차 8종에서 아플라톡신B1은 검출되지 않았다.

차이나 컨슈머 리포트는 8종의 검사를 위해 2013년산 보이차부터 2017년 보이차까지 각기 다른 연도에 생산한 보이차를 구매했다.

차이나 컨슈머 리포트는 보이차 발암 논란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에게 너무 값싼 보이차를 구매하지 말것과 종이포장에 물 얼룩이 있고 차에 곰팡이가 피었거나 냄새가 좋지 않은 보이차는 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찻물이 맑고 투명하지 않거나 마실때 곰팡이 냄새가 나면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보이차 논란은 중국 내 유명한 과학저술가 팡저우쯔(方舟子)가 잡지 ‘과학세계’ 7월호에 ‘차를 마시면 암을 예방할까, 아니면 암을 유발할까’라는 글을 통해 보이차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보이차 유해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팡저우쯔는 이 글에서 보이차의 발효와 저장 과정에서 보미톡신과 푸모니신, 아플라톡신 등의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며 특히 아플라톡신은 강력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팡저우쯔는 그 근거로 2010년 광저우 질병관리센터 조사와 2012년 난창 질병관리센터의 보이차 조사 때 보이차 샘플에서 아플라톡신 등이 검출한 것을 들었다. 보이차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면서 중국내 보이차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고 판매량은 40%가량 급감했다. 그러나 다시 보이차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 결과 들이 나오면서 보이차 유해 논란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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