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HMC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삼성전자(005930) 역시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 악재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11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PC DRAM과 낸드(NAND) 가격이 3분기에 각각 전분기보다 7.1%, 10.8% 올랐다. 애플이 아이폰7의 저장(Storage) 용량을 32/128/256GB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시켰고,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모바일 DRAM 용량도 2GB에서 3GB로 증가했다. 또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신규 제품의 모바일 DRAM 용량을 4GB로 키웠다. 저장 용량도 64GB로 확대했다.
이렇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체 아이폰7 출하량의 10%를 차지하는 256GB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HMC투자증권의 설명이다. 128/32GB는 SK하이닉스와 도시바(Toshiba)가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DRA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플러스 수요가 4분기에 아이폰7 출하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양호할 것이란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갤럭시 노트7의 삼성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 기여도는 2.2%로 미미해 갤럭시 노트7의 불확실성 확대가 삼성 반도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64GB)와 아이폰7(128GB)의 메모리 반도체 원가는 각각 37.8달러, 55달러로 아이폰7의 수요 효과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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