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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54)가 한국인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현지 시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를 발표하면서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Youth)의 주제가 ‘심플 송’을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했다.
‘유스’는 ‘그레이트 뷰티’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작품이다. 조수미는 여기서 ‘수미 조’라는 이름의 소프라노로 출연해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 주제곡 ‘심플 송’을 불렀다. ‘심플 송’은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데이비드 랑이 영화 속 주인공 프레드 친구로 언급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곡한 곡이다.
작품은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에는 심플 송 외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언드 잇‘, ’레이싱 익스팅션‘의 ’만타 레이‘, ’헌팅 그라운드‘의 ’틸 잇 해픈스 투 유‘, ’007 스펙터‘의 ’라이팅 온 더 월‘ 등이 지명됐다.
조수미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 후보로 선정됐지만, ‘007 스펙터’의 주제가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가 수상했다.
한편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달 28일 LA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후보로 오른 곡들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조수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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