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토크]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여야 키가 큰다!

이순용 기자I 2015.08.13 09:08:51
[한의원 하이키 산본점 김영선 원장] 요즘은 길거리, 식당, 버스, 지하철 등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된 듯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1~2014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에 따르면 청소년 및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크게 올라 2011년 19.2%에서 2012년 59.0%, 2013년 82.9%, 지난해는 89.8%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나이도 점차 어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4월 전국 1만 1492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 32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중독 위험군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체형불균형, 수면장애 등을 유발해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바른 사용방법을 지도해 줘야 한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체형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히 고개를 푹 숙이게 되고 자세는 구부정해져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형 곡선의 목뼈가 일자형 혹은 역C자형으로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목과 등 근육에 영향을 미쳐 두통, 어깨와 허리통증, 목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질환을 말하는데 심해지면 어깨와 목, 턱관절 변형은 물론 전신의 체형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체형불균형이 나타나게 되면 뼈와 근육이 자라는데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연히 키도 잘 자라기 힘들다. 체형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사용 시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고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푹 숙이지 않도록 하며 사용 후에는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꼭 해 주는 것이 좋다. 비뚤어진 자세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체형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사를 통해 체형상태를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체형교정을 진행해 줘야 한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숙면도 방해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다 보면 잠자리에 들어서도 아이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결국 수면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불빛인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수면시간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만큼 침실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늦어도 밤 9시, 고학년은 밤 10시 이전에는 꼭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서 좀처럼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아이들이 사용시간을 줄이고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한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잘 이해시키고 부모님이 먼저 모범을 보이며 올바로 지도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기는 작은 화면 속에만 갇혀있기 보다 넒은 세상을 바라보며 큰 꿈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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