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중국시장에 역량 집중"..취임후 첫 中출장

8일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KOTRA 중국지역 무역관장 회의에서 김재홍 사장이 ‘개방형 협업’을 통한 한중 FTA시대 대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유관기관과 개방형 협업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최대로 높이겠다.”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8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중국지역 무역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중국지역 무역관장 19명이 모두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김 사장은 한·중 FTA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개방형 협업 △FTA 경제협력 범위 활용 △내수시장을 위한 프리미엄 소비재 수출 확대 △쌍방향 기술 및 자본 교류라는 4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국시장은 양적팽창을 거쳐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양질전환의 과정을 겪고 있으며 이 와중에 한·중 FTA 시대가 도래한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또 다른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재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제2의 내수시장으로써 중국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재임 중 중국시장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난 1월초 KOTRA 사장 취임 이후 첫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 이같은 의지를 증명하고 있다.

KOTRA는 다음 달 베이징 신축 포스코센터에 코리아 비즈니스 플라자(KBP)를 구축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지자체 및 수출초보기업 20여 개사를 입주시켜 업그레이드된 중국진출 지원 모델을 선보인다.

KOTRA는 1분기 내 베이징(北京), 청두 등 연내 4곳에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설치해 한국무역협회의 ‘차이나 데스크’와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4월에는 중국 바이어 300개사를 국내로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상담회인 ‘한·중 FTA 비즈니스 플라자’도 개최한다.

또한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에 밀려 5위에 그치고 있는 우리 소비재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알리바바, 리앤화와 같은 대규모 기업에 제품을 입점하도록 지원하고 유니온페이(Union Pay) 등 결제시스템을 활용해 국제 송금을 지원한다. 우한, 내몽고 등 중국 내륙지역에서 우수상품전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 마케팅을 추진한다.

투자환경설명회(IR)는 물론 양국 기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 지원 상담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8일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KOTRA 중국지역 무역관장 회의에서 김재홍(앞줄 왼쪽 여섯번째) 사장과 중국 무역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