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서울의 19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6명이 평소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불안감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서울시가 ‘2011 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 18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취업구조’에서 이처럼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19세 이상 취업자 중 평소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시민은 61.4%였다. 이 가운데 ‘매우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19.9%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하다고 느낀다’라고 응답한 남성은 64.5%, 여성은 57.1%였다.
또 취업자 중 58.2%가 가정생활보다 일을 우선했다. 남성 취업자(65.5%)가 여성 취업자(47.6%)보다 일을 우선시 한다는 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지역 취업자는 501만2000명으로 10년 새 28만5000명(6.0%)이 늘었지만 청장년층 취업자는 줄어 취업자의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고학력화와 취업준비생 증가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 취업자는 2008년부터 55세 이상 고령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를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는 25~29세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다가 출산 및 육아 탓에 30대에 줄어들었다.
15~29세 청년층은 전문가와 사무직 종사자가 많았으며 베이비붐 세대인 45~54세 중년층은 기능원 및 장치·기계조작조립원의 비중이 높았다. 55세이상 고령자는 단순노무직에 집중됐다.
시는 청년층과 중년층간 학력수준의 차이가 크고 중년층의 일자리가 청년층이 기피하는 직종으로 나타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고학력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로 바로 이어질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자의 주 학력층은 2006년부터 고졸에서 대졸로 바뀌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 취업자 중 대졸이상 학력자가 240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48.0%로 가장 많았다. 고졸 취업자는 192만4000명으로 38.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