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년간 변방으로 밀리면서 속앓이를 했던 LG전자가 LTE폰에 이어 `프라다폰3.0` 등 기대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부쩍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강 사장은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LG전자 임원특강`에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판단 실수로 그 동안 경쟁사들을 따라가는 것도 버거웠지만, 이젠 달라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을 `수영`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강 사장은 "비즈니스라는 게 수영같은 사업이 있고, 바둑같은 사업이 있는데, 스마트폰 사업은 바둑보단 수영에 가깝다"면서 "바둑처럼 잘못된 한 수의 패착으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수영하듯 열심히 헤엄쳐 가면 따라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사람이 발장구를 치면 뒷사람은 불리하겠지만, 이제 한번 붙어볼 만한 거리까지 쫓아왔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그 동안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재무 상태가 어려웠지만, 어는 기업이나 업앤다운(up&down)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G전자는 이제 상승할 일만 남았으니,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진행된 LG전자의 신주 발행 때 살 수 있는만큼 최대로 우리사주 청약을 신청했다는 강 사장은 "휴대폰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하면 틀림없이 주가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 사장은 얼마전 퇴사하면서 회사를 비난했던 LG전자 퇴직 연구원의 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며 불쾌해 하는 표정도 지었다.
강 사장은 "삼성전자가 한다면 LG전자는 비판적인 토론도 없이 따라서 의사결정을 한다고 썼던데, 절대 그런 건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제품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우선이고, 삼성을 따라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퇴직 연구원의 글은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많은 부분 다르다"며 "아마 자신의 아이디어가 묵살 당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린데 대한 억울함에 그런 글을 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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