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 2월 국내 해운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삼선로직스가 삼선글로벌과 삼선프라임모터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삼선로직스는 14일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자회사인 ㈜삼선글로벌과 손자회사인 ㈜삼선프라임모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선프라임모터스는 해외 중고차 수입업체로, 삼선로직스와 삼선글로벌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선글로벌은 강남구 소재 건물을 보유하고 있고, 삼선프라임모터스는 이 건물에서 수입한 차량을 판매해왔다. 삼선로직스는 삼선글로벌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7위 해운업체인 삼선로직스는 해운경기 악화 이후 처음으로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육상 직원을 작년 말 대비 32% 감축했고, 임원과 육상직원이 각각 40%와 10%씩 급여를 반납했다.
이밖에 자회사 지분을 포함해 비수익성 부동산, 광업권, 회원권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허현철 삼선로직스 관리인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도약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