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는 한국전력(015760)의 부지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발이 유보된다.
서울시는 4일 개발 압력이 높은 1만㎡ 이상 대규모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안 타당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제안된 30건 중 조건부 협상가능 16건, 유보 10건, 협상불가 4건을 선정했다. 조건부 협상 가능으로 분류된 16건은 제안자가 평가단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사전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조건부 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를 비롯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구의동 동서울터미널(한진) ▲서초동 남부터미널 ▲상봉동 상봉터미널 ▲한강로 관광버스터미널 등 총 16곳이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는 현대차(005380)그룹이 1조원을 들여 지상 110층짜리(지하 7층) 초고층 빌딩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도 롯데그룹이 업무·상업·주거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며,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과 중랑구 상봉터미널도 각각 한진그룹과 엠코가 복합시설, 주상복합 개발을 진행 중인 곳이다.
반면 서울시는 오는 8월 준공업지역 발전계획 수립이 예정된 강서구 가양동 대상부지 및 CJ부지,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구로구 구로동 CJ 영등포공장 부지 등 10곳은 협상 유보를 결정했다.
특히 서울 최고 요지인 한전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에 대해서는 한전부지 매각 등 특수 상황을 고려해 협상 유보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한전부지 매각이 예정된 상황에서 삼성동 부지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며 "한전이 법 개정을 통해 부동산개발이 가능해지거나 부지 매각이 마무리 된 뒤에나 개발을 위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운전학원, 서초구 염곡동 염곡정류장 등 4건은 협상 불가를 결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협상으로 분류된 신청지에 대해서는 시, 자치구, 신청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도 변경 내용 등이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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