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일본 최대 컴퓨터 메모리 제조업체 엘피다 메모리는 오는 4월에 제품가격을 20% 인상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엘피다 메모리의 사카모토 유키오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수요가 는 반면 재고는 감소해 컴퓨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제품 가격을 4월 전반부에 10%, 4월 후반부에 10%씩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UBS와 맥쿼리가 올해 하반기까지 D램 가격이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상반되는 결정이다.
사카모토 CEO는 "지금이 가격을 인상할 적기"라며 "아무도 이 가격대에서 이익을 낼 수 없어 시장은 지금 정상 상태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 문제로 엘피다는 310억달러 규모의 컴퓨터용 D램 시장에서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D램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가 유일한 상황.
엘피다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도 오는 7월부터 시작될 가격 협상에서 인상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얻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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