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주택거래신고제 지역 지정 이후 2개월 만에 과천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부동산 금융포탈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지난 6월말 2004만원 수준이던 과천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이날 현재 1981만원으로 떨어졌다.
과천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지난해 10월말 최고 2088만원을 기록한 뒤 `10. 29 부동산대책` 여파로 11월말 2018만원, 12월말 1949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상승반전해 1월말 1949만원, 2월말 1990만원에 이어 3월말 2007만원을 기록하며 평당 2000만원을 회복했다. 이런 가격 상승세는 이사철인 4월말까지 이어져 2043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과천시가 지난 5월28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 5월말 2043만원, 6월말 2004만원을 나타냈으며 7월말 현재 평당 매매가는 1981만원까지 떨어진 상태. 특히 최근 한두달 동안 대부분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500만~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고 4억원을 호가했던 과천시 별양동 주공 6단지 18평형은 최근 두달 동안 평균 3000만원이 하락, 현재 3억6000만~3억7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같은 단지 16평형도 평균 1000만원 정도 시세가 떨어졌다.
그밖에 원문동 주공2단지, 3단지, 5단지 등 대부분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도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입법예고, 주택거래신고제 지정 등 규제가 잇따르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강남구와 함께 평당 2000만원 시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수도권 재건축 시장을 주도한 곳이 과천시”라며 “과천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2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강남구 평당 매매가도 20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