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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왕세자 효명을 새롭게 조명한 창극 ‘효명’이 이달 무대에 오른다.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대에 예악정치(禮樂政治)를 통해 조선의 변혁을 도모했던 효명에 주목한 작품이다.
영웅 아닌 궁 안팎 인간 군상 삶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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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효명과 ‘정치가’ 효명이 묘하게 맞닿는 지점에서 서사가 생길 것 같다는 직감도 떠올랐다. 이 작가는 “효명은 답답한 삶에서 춤으로 돌파구를 찾았을 것”이라며 “신하들에게는 자신의 몸이 얼마나 단련됐는지 과시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작가는 효명을 영웅으로 그리기보다, 궁 안팎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푸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극은 밝은 부분이 있어야 어두운 부분도 산다. 기생들이 그 역할을 한다”면서 “작품의 재미를 위해 기생들에게 가장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왕세자와 기생 살수의 검무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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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효명’을 두고 “문화강국을 가장 먼저 꿈 꿨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예술과 정치를 모두 해낸 효명에게서 우리들이 가진 좋은 점과 내재적인 면을 작품으로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효명’을 쓰면서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시기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는 “창극엔 노래도 있고 춤도 있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며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 장르”라고 덧붙였다.
효명’은 그의 첫 창극이다. 베테랑 작가지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건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 작가는 “옛스러운 한자어가 많았는데 공연이 재밌고 쉬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어를 요즘 말로 간결하게 바꿨다”면서 “이제 과거를 재밌어 할 나이가 된 만큼, 창극을 쓰기에 적절한 때가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이 작가는 관객 못지않게 무대로 살아난 ‘효명’을 보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연장에서 관객의 반응이 기대된다”며 “재미있는 전통극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1954년 충남 대천 출생으로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한 이만희 작가는 1979년 동아일보 장막희곡상으로 등단한 뒤 ‘약속’, ‘신기전’, ‘인천상륙작전’ 등 굵직한 시나리오와 ‘불 좀 꺼주세요’, ‘늙은 자전거’ 등의 희곡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립창극단의 ‘효명’은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