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인사는 24~25일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대상자는 중장과 소장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관의 법적 임기는 2년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인사에서 중장 진급해 12월 사령관에 취임했기 때문에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하지만 군 내에선 2년 임기의 지휘관은 관례상 1년 6개월여 만에 교체되더라도 임기를 채운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인사부터 김 사령관도 교체 대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사령관의 2년 임기 보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열린 해병대 창설75주년 기념식 서면 축전에서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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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령관은 지금도 법정에 불려다니며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특검 수사까지 받을 경우 해병대 지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군 내·외에서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교체가 현실화 될 경우 김 사령관 한 기수 후배인 조영수 소장(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발탁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육군은 5~6명의 중장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육군사관학교장·교육사령관·군수사령관과 3·5·7군단장이 인사 이동 대상자다. 국방정보본부장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육사48기 출신들은 2차 중장 진급자까지 배출해 최순권 소장(한미연합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 정도가 군수사령관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장 진급 주력 기수는 49기로 김수광 소장(국방부 방위정책관), 김흥준 소장(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이승오 소장(합참 작전부장), 최성진 소장(육군본부 정책실장) 등이 후보군이다. 여기에 비(非)육사 출신도 한 명 정도 중장 진급이 예상된다.
육군 소장 진급자는 5명의 사단장을 포함해 11명 가량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육군 소장 진급자 14명 중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소장 등 육사 51기가 9명에 달했다. 이번 인사에선 51기 2차 진급자와 52기 1차 진급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군의 경우 해사45기와 46기에서 각 1명씩 중장 진급자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경우에는 공사39기와 40기에서 2~3명의 중장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군 중장은 하반기 창설 예정인 전략사령부의 초대사령관으로 내정돼 있어 이번 상반기 인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