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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와 이집트를 가로지르는 라파국경이 현지시간 10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개방될 것이란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검문소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 이스라엘군 지상공격이 예고된 상황에서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외부 세계를 잇는 유일한 길목이 됐다. 하지만 이집트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라파 검문소를 폐쇄했다.
이스라엘군 봉쇄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자 국제사회는 라파 검문소를 다시 열기 위해 이집트를 끊임없이 설득해 왔다. 이 같은 설득에 이집트는 라파 검문소 개방을 결정했다. 다만 이집트는 전날 라파 검문소를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도로를 보수하느라 개방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등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3000톤을 보낼 예정이다. 이스라엘 역시 구호물자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에 가지 않는 이상 구호물자를 막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대사관은 “라파 국경이 개방된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개방될지 알 수 없다”며 “국경이 열리면 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집트에 입국하려는 미국민은 국경 양편에서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환경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유동적이며 안전 상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국경을 넘거나 국경 쪽으로 이동하기 전 개인 안전과 치안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